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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에서 총격을 당한 남자 그 이유는?

UDTIT 2020. 12. 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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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콜롬비아에서 황당한 이유로 살해를 당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2월 3일 콜롬비아 중부의 메타주를 관리하는 환경 관리인 "Pacho" 는 콜롬비아의 천연자원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담당자로 유명했는데요. Pacho는 여행을하던 도중 오토바이를 탄 두 명의 갱단에게 여러 차례 총을 맞아 죽었습니다.

 

환경보호자 'Pacho'
의문의 총살

"Javier Francisco Parra Cubillos"

Pacho는 죽음을 맞이할 당시 47 세였으며 20 년 동안 환경 당국과 협력해서 일을 해왔었는데요. 그는 지방 자치 단체의 환경생태계를 보호해왔고 천연자원을 아끼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올해 초에도 그는 콜롬비아에서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 카뇨 크리스탈 레스를 파괴하겠다고 위협하는 갱단을 저지한공무원이었습니다. 이런 그가 왜 총살을 당했을까요?

 

카뇨 크리스탈 레스

환경보호에 앞장섰던 Pacho는 마약 재배 및 천연자원을 불법으로 추출하려는 갱단의 표적이 되고 말았습니다. 2020년 7월 Global Witness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에 콜롬비아에서 64명의 환경보호자들이 사망하게 된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환경보호자들은 무분별한 천연자원 추출 및 마약의 원료를 가져가려는 갱단에게는 눈엣가시가 될 수 밖에 없었는데요. 현재 해가 지날수록 환경보호자들이 무자비하게 죽어가는 사건사고들이 늘어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약과 천연자원을 약탈하려는
콜롬비아의 갱단

콜롬비아의 내전

수십 년 동안 콜롬비아 정부는 콜롬비아 혁명군 (FARC)과 전쟁을 해왔습니다. 마르크스주의 게릴라 그룹은 50년이 넘도록 콜로비아에서 무장 반란을 일으켰으며, 이들의 주 수입원은 대부분 마약 거래로 유지 해왔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2016 년 FARC와의 평화 협정을 통해 금지되어 있던 환경보호지역인 'Serranía de La Macarena'를 오픈하게 되었고 Pacho는 이 지역의 천연 자원을 보호하는 것에 평생을 바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사건이 터지고나자 콜롬비아의 법무 장관인 페르난도 카를로 플로레스는 파초를 죽인 갱단을 당장 기소할 것을 촉구했는데요. 콜롬비아의 갱단은 아직까지 활기를 띠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제재를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콜롬비아 시민들도 파초를 살해한 사람을 당장 잡아 사형을 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콜롬비아 조직범죄를 소탕하기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갈수록 늘어가는
환경보호자들의 죽음

Global witness

이러한 환경보호자들이 죽임을 당하는 문제는 비단 콜롬비아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필리핀과, 브라질, 멕시코, 온두라스 등의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문제가 가장 심각한 나라는 한 해 동안 64명이 죽은 콜롬비아입니다. 

콜롬비아의 토지개혁과 분쟁은 콜롬비아 내전의 중요한 원인이었습니다. 콜롬비아 혁명군은 사회의 경제적인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토지개혁을 콜롬비아 정부에 계속해서 요구해왔습니다. 52년이란 시간이 흘러 기적처럼 콜롬비아 내전은 종식되었지만 마약 자원과 천연자원이 풍부한 지역은 갱단의 대상이 되었고 이를 보호하려는 환경보호자들은 무참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콜롬비아의 내전이 종식되면서 당시의 대통령인 후안 마누엘 산토스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콜롬비아 곳곳의 지역에서는 폭력의 살인이 증가하고 있고 노트르담 크록 연구소의 다니엘 카노는 "이 평화협정이 콜롬비아의 갱단까지 잠재우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라고 의견을 말했습니다.

 

문제는 이전까지 환경보호자들이 억울하게 죽음을 당해도 콜롬비아 정부는 명확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건이 계속 일어나자 콜롬비아 정부는 앞으로 환경보호에 관한 문제가 일어날 때 육군과 경찰의 2개 소대가 라 마라 레나에 직접 투입될 예정이며 앞으로는 함께 환경보호를 할 것으로 밝혔습니다.

 

 

일부 환경단체는 콜롬비아 정부에게 명확하게 환경보호자들을 위한 관리법을 내놓기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갱단들의 불법 마약 재배 및 천연자원을 훔치는 일에 대해 아직까지도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환경보호자인 파초의 죽음이 앞으로의 변화에 어떤 작용을 할지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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